설 구정 예전에는 가정의례 준칙을 맞춘다고 양력으로 쇤적도 있었지만 우리민족의 대 명절은 역시 설이다
어릴적 먹을께 궁하던 시절에는 그저 잘먹는것 밖에 생각나지 않았지만 요즘세상에는 많이변해 세뱃돈두 크나큰 부담이 된다
특히 위아래로 샌드위치인 우리네 설쇠고나니 돈 백만원이 눔깜짝할새 들어갔다
그래도 이렇케 화합하고 우애있게 잘 살수있는건 모두 그런덕분이 아니겠는가!
이제 벌어 무져봐야 무슨 소용이던가
기력있고 활동력있을때 아이들 과 함께 멋지게 사는게 삶의 지혜라는 생각이 든다
이번 설에는 부모님까지 모시고 4대가 함께 했기에 그 의미가 더욱 컸다
전통인 윷놀이도 즐기고 와인도 마시고 많은이야기도 나누며 아이들 재롱에 시간 가는줄 몰랐다
이틋날 일어나 오션월드에서 보내시간 도한 매우 의미가 컸다
안으로 밖으로 손잡고 모시고 다니며 노천탕에서 따뜿한 물속에 앉아 이야기 나누고
사우나에서 등에 비누칠해서 씻어드리며 많은 생각이들었다
그동안 따로 산다고 잊고 살았던점이 문득 떠오른다
뼈만 남은 앙상한 아버지 모습에서 세월의 흔적을 느꼈다
비누칠해서 밀어드리니 시원해 하시며 흡족해 하시는모습과
손잡고 따라다니시는모습이 영락없는 아이들처럼 느껴진다
한쪽으로 기울어져 걸으시는 모습에 마음이 짠 해진다
우리들 따라 노시느라고 기력이 떨어지셨는지 나오셔서 노곤하게 앉아 조시는모습에 한없이 마음이 서글퍼짐은 아마도 나도 따라가고 있음이 아닐런지!
다음에 목욕탕깔때는 꼭 모시고 가리라 다짐해보며
숙소를 떠나 점심을 먹기 위하여 한솔 고기집에 들어섰다
빗방울이 떨어지는 겨울날 우리는 나란히 마주앉아 삼겹살 구이를 시켜놓쿠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주문한 음식이 나온다
곁에 앉아 부모님 챙겨드리는데 아이들이 나보다 더 잘 챙겨드린다
요즘 세상에 자기 새끼만 중요하고 효를 모르는데 이런점이 큰 교훈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번에도 아쿠아 의류를 사서 연세드신 조부모 챙기는 아이들보구 정말 대견스럽고 잘 자라준 자식들이 고마웠다
나도 멀지 않았다 올해가 환갑! 아내를 만나 결혼한지 얼마되지않은것 같은데 벌써 세월이 이렇케 흘렀나 싶다
아이들이 준비한 3월의 회갑여행 이번에는 의미가 다르다
선배님들이 나이들기전에 부지런히 다녀 하던 말이 이제서야 무슨뜿인지 이해가 간다
나는 나이드는데 그렇케 괘념치 않았는데 이제는 나도 별수없이 세월을 따라 이렇케 늘거어가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이번 설을 보내며 많은걸 느꼈다
좀 더 잘해드려야 겠다고
이제 가실날 얼마남지 않은 부모님께 좀더 세셈하게 신경써서 잘해드리고 싶다
부모님의 늙어가는 모습이 먼 훗날 나를 보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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