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랑길 770k

해파랑길 1코스 부산 오륙도 해맞이공원~미포 17.8k

촌 님 2019. 11. 18. 16:24

19/10/18일 금요일아침 08시35분 우등 시외버스 편으로 횡성터미날에서 출발해서 4시간만에 부산 노포동 터미날에 도착을 했다

이곳은 처음이다 대합실에 들어가 한적한곳에 배낭을 풀어놓코 베지밀과 가져간 빵 한개로 요기를 하고 비가 많이내리는 관계로 우산을 꺼내쓰고 택시 승강장으로 가서 택시를 타고 오륙도로 향한다 택시비 25,000원 나오고 비바람이 세차게 부는데 오륙도 안내센타에 도착해서 스탬프 1코스를 찍었다

우산을 접어 배낭에 넣코 판쵸를 꺼내 입는데 안내센타 직원이 거들어 준다

처음이라 걱정은 앞서지만 내 결심으로 비를 맞을 각오를 하고 왔으니 일단 출발한다 출발 시간 13시37분

다시 밑으로 내려가 해파랑길 시작점과 동해 남해 기준점을 스마트폰에 담고 곧바로 계단으로 향하는데 직원분이 파이팅을 외쳐준다

 

 

 

이걸 찍으러 강원도 횡성에서 비를 맞으며 내가 네시간 넘겨  달려왔다 ㅎㅎㅎ

스탬프부터 찍어 애지 중지 비에 젖을세라 비닐봉지에 담아 앞가방에 넣코

출발한다

 

 

 

여기가 남해 동해가 만나는 기점이다

이런게 있는줄도 몰랐다가 이번에 해파랑길 걸으며 알게된거다 

 

 

 

성난 파도를 등지고 오륙도를 바라보며

 

 

 

코스는 익히 숙지 하고 왔으니 나자신을 믿고 출발이다

 

 

 

장도에 오를 770k 시작 점이다

고성에 도착하면 끝점이 있겠지 보무도 당당하게 비바람속에 걷는다 

 

 

 

계단을 하나둘 오르는데 아무도 없고 아마도 나혼자 이길을 걸을것같다

그리고 바람막이를 판쵸속에 입었더니 시작하자마자 땀이난다

하지만 벗을수도 없다 그냥 가는수밖에 없다 

 

 

 

이 계단을 올라서서 계속 가다보니 산기슭으로 해파랑길이 나있는데 빨간 표식과 리본을 보며 찾아 간다 여기서는 길을 잃어버릴것 갔지는 않은데 비가오고 바람이 부니 파도소리가 엄청 크게 들리고 모자는 날아갈것만 같아 턱끈을 바짝 조여매고 판쵸를 입었어도 이미 궁디부터 다 젖었고 바람막이를 입었더니 온몸이 땀으로 모두 젖었다 하지만 벗지도 못하겠고 사진도 비로 인해 담을수가 없어 무작정 전진만 한다

아무도 걷는사람이 없다

 

이미 신발은 모두 젖어 물이 찌벅 찌벅 하지만 왠지 컨디션만은 짱 좋타

해파랑길 에  내가 서있다 가자 가자 앞으로 ~~~

속보 연습을 많이 했더니 발걸음이 빠르고 가벼우며 컨디션도 꽤 괜찮으니 좀더 멀리까지 가보자 애초에 광안리까지만 가보자 였는데 이대로 가면 해운대까지도 갈수도 있을것 같다

 

한참을 쉼없이 걷다보니 광안리가 나온다

광안리도 쉬지않코 계속 걸었다

긴장감속에 걸어서 그런지 배낭의 무게도 못느꼈고 제법 빨리 광안리를 만났다

 

 

 

해운대가 보이는 어딘가 다리밑에서 배낭을 벗어놓코 육포와 물 사탕한개 먹고 잠시 쉬었다 다시 걸었다

여기가 그 유명한 광안리 해수욕장이다

 

 

 

비를 피할곳이 있어 행인에게 부탁해 사진한장 찍었는데 배낭이 있어 그런가 판쵸를 입은모습이 꼬부랑 할아버지 같다 ㅎㅎ

몰골은 초라해도 기분은 마냥 즐겁다 

 

 

 

해운대가 보이고 민락교를 건너서 길을 읺어 한참을 찾아 혜맸지만 대충은 이지역을 알기에 조선호텔쪽으로  걸어가며 길을 다시 찾았다  다른분들도 여기서 헷갈리는걸 보니 좀 표시를 잘해야 할것 같다 

동백길을 걸어서 해운대 해수욕장이 나오니 마음이 편해진다

당초에 비를 맞고 걸은건 다음 일정에 차질을 주지 않코 좀더 시간을 줄여보기 위해서인데 우중에도 여기 해운대까지 왔으니 마음이 한결 가볍다 미포 2코스 스탬프를 찍을수도 있지만 우선 모텔부터 잡고 씻고 싶었다  

 

그래서 뒷편 골목으로 들어가 모텔부터 잡았다  아이리스 모텔 4만원에 숙박할수 있었다  아무래도 뒤편이 저렴할것 같기에 뒷편으로 갔다

젖은몸을 씻고 젖은옷도 수건으로 눌러 물끼를 빼고 드라이로 대충 말리고 신발도 신은것 뿐이라 드라이로 대충 물끼만 말렸다

그리고 인근 식당으로가서 부산 돼지국밥으로 저녁을 먹고 들어와 침대에 누우니 한결 마음이 편하고 걱정이 줄어든다

오늘 걸은 시간은 4시간 30분 이다

시간상 별거 아닌것 같은데 첫날에다 긴장하고 비바람속에 걸어서 그런지 피곤하다

 

 

알람소리에 맞춰 05시에 기상했다 

일찍 일어나 숙소를 나오는데 옷에서 냄새가 난다 완전 노숙자 냄새다 ㅎㅎ

빨지 않고 땀나고 젖은걸 그냥 말려 입었더니 냄새가 나나보다 냄새가 무슨 대순가

어쩔수없이 그냥 걸을수밖에 없어 그냥 걷기로 했다

한참을 걷다 보니 냄새는 바람때문인지 사라졌다 ㅎㅎ

나중에 걸으며 알았는데 땀은 말리면 냄새가 덜나는데 비에젖으면 냄새가 더 나는걸 알았다

 

 

 


뒤돌아 보며 내가 묵었던 아이리스 모텔을 뒤로 하고

미포로 간다 스탬프 찍으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