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연세 93세 어머님 하늘나라로 가시고 우울하시면 어쩌나 했는데 괘한 기우 였다 어머님 성격이 조금 대쪽 같다보니 아버지를 힘들게 하시는 모습을 곁에서 지켜 보며 살았는데 아버지를 집으로 모시려고 했더니 아직은 혼자 아파트에서 지내고 싶다고 하셔서 혼자 지내시고 아내가 반찬 해서 가져다 드리고 냉장고 정리 해드리고 하며 보살피고 있다 운동을 열심히 하시고 어머님 잔소리가 없어서 그런지 더 활력을 찾으시고 아주 활동적으로 변하셨다 눈치 보지 않고 마음대로 산다는게 정말 중요한것 같다 친구분들과 자주 어울리시며 그라운드 골프 치시고 이제 몇명 남지 않은 지인들과 외식도 하시며 편하게 잘 지내고 게시는 모습을 보면 흐뭇하다 아버지와 식사 중에 아버지 친구분들 집으로 모셔서 좋아하시는 막걸리도 한잔 하시고 집에 꾸며놓은 노래방에서 노래도 하시고 종일 즐겁게 노시면 어떻켔냐고 여쭤보았더니 흔쾌히 좋아하시며 그러면 좋치 하시길래 쇠뿔도 단 김에 빼랬다고 아내가 오늘 날을 잡아 이렇케 초대를 했다 큰며느리의 초대에 아버지 친구분들이 오셔서 맛난 음식 과 술 드시며 담소도 나누시고 노래방 에서 노래도 하시고 즐겁게 노실수 있도록 마련한 아내가 고맙다 장모님도 요양원에 게시다가 돌아가셨기 때문에 늘 안타까움이 있는데 아버지 생전에 이런케 즐거운 파티를 만들어준 아내가 정말 고맙기만 하다 앞으로도 언제까지일지 모르겠지만 건강하실동안 자주 이런 자리를 만들어 줄겁게 해드려야 겠다
아내가 좋아하시는 치악산 찹쌀 막걸리도 킹마트에 있는걸 몽땅 사다가 술 장고에 가득 채웠다 마음껏 드시고 신나게 노시고 대접받는 오늘 하루 즐거움과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하시길 바라며
저는 동창회 준비 관계로 준비만 해드리고 나왔지만 아내가 혼자 잘 시중을 들며 대접해 드릴텐데 저녁에 퇴근하면 발 맛사지라도 해줘야 겠다 이심 전심 으로 통하는 부부애가 좋타 어머니가 게실때는 눈치 보느라고 가자면 가시고 오자면 오시고 어머니 눈치에 많이 힘들었을덴데 이제라도 마음껏 편하게 즐기시기만 하시며 건강을 잘 챙겼으면 좋켔다 엇그제도 치과에 모시고 가서 조금 아좋은 부분은 모두 치료해 드렸고 작은아들이 보청기도 하나 더해서 끼우셨고 사는동안 불편하지 않토록 좀더 세심히 노력해야 겠다 건강이 쇠약해 지면 집으로 모시자고 하는 아내의 말에 감동을 받으며 장인 장모님 살아 게실때 잘 못해 드린게 많이 아쉽다 그시절에는 살기도 어려웠지만 아들이 있어 쉽게 나서지 못하고 눈치보며 공경했던점도 많이 아쉽다 요양원에 게시며 어떤생각을 하셨을까 하는 생각을 가끔 해보게 된다 우리도 어느새 70이 다 됐는데 우리는 삶을 어떻케 마감하게 될지 모르지만 가족의 울타리에서 보살핌을 받다가 많이 아프지 말고 몇일만 고생하다가 하늘나라로 떠나면 정말 좋을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운전중에 아내에게온 전화 노래 번호 알려달란다 차를 세우고 금영 어플 에서 찾아서 카톡으로 보내주면 아내가 리모컨으로 설정해서 부르시는데 가사만 알고 제목을 모르시니 어쩔수없이 차를 몇번이나 세우고 찾아서 알려드렸다 한참후 전화가 안오는걸보니 레퍼토리가 다 끝났나보다 하고 전화했더니 이제 끝내고 다과와 커피 타임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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