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로,애,락

일상

촌 님 2020. 4. 6. 07:21


 어제 일요일날 아내는 친구들이랑 나들이 나가고 손주들은 옥상에다 텐트 치고 씽씽이 타고 놀고 나는 창고 대청소 하고 집안 구석 구석 대청소 하고 계단과 난간대 닦고 말끔하게 봄맞이 대청소를 마쳤다

한참 놀다가 나는 아래로 내려가 편의점 사장님이랑 짜장면 시켜먹고 커피마시며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좀 나누다 옥상에 올라가 손주 손녀들에게 아이들이 제일 좋아하는 짜장면을 시켜줬더니 한참 을 뛰어논후라 잘먹는다 먹는 모습만 봐도 너무 예쁘고 참 좋았다


가정적인 작은 사위가 아이들과 옥상에 무궁화 꽃이피었습니다 놀이 하면서 노는모습이 보기 좋았다

코로나로 밖으로 나다니지 말라고 하고 마스크로 입가에 습진이 생길정도로 불편하지만 아이들이 잘 참아내고 있다

손녀가 학교에 가고 싶다고 하는데 그게 억지로 되는게 아니니 참아야 하고 국민 거리두기 여태 잘 참아 왔으니 고비만 넘자고 이야기 해줬다

나도 이번주 해파랑길 마지막 남은거 걷기로 마음먹었다 하다가 만거같아 찝찝한데 빨리 걸어서 마쳐야 할것 같다


이번에 설악해맞이공원에서 출발해서 통일전망대까지 인데 출입국 관리소가 문을 닫아 업무를 보지 않아 거기까지만 걸어도 인정을 해준다는 연락을 받았다

코로나 끝나면 그때가서 다시 검문소까지 걷고 차로 통일전망대로 가야 겠다

뭔가 아쉬운점이 있지만 그래도 마치는게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마져 마치기로 마음먹고 스케줄 정리중이다

이번주 목요일 저녁 퇴근후 출발 해서 설악산 입구에서 숙박하고 새벽부터 걸어보려고 한다


그 먼 거리를 걸었것만 자꾸 걷고 싶은건 왜일까!

걸으며 생각하고 즐거웠기때문에 여운이 남아 그런것 같다

24일을 걸었어도 매번 준비 할때마다 설레인다 ㅎㅎ

27일로 마무리 하는 해파랑길 750k가 내게 정말 좋은 추억이 되고 인생에 가장 좋은 기억으로 남을것 같다


집 창고 가게 봄맞이 대청소도 말끔하게 했더니 개운하다

나나 아내나 집 정리 정돈 청소 살림살이 하는걸 좋아하다보니 마음먹으면 꼭 해치워야 직성이 풀린다 ㅎㅎ

토요일날은 아내가 제주무로 깍두기 담가아 맛나다고 큰박스로 두박스나 사가지고 왔다

저렇케 많이 하느냐니까 이 무로 해야 깍두기가 맛나다고 없어지기 전에 해서 아이들 주려고 한단다


어차피 할꺼 빨리 하자 하고 무를 씻어서 다썰었더니 오랫만에 칼질이라 손가락에 물집이 잡혔다 ㅎㅎ

장갑을끼고 마주 썰어서 소금에 절였다 맛나게 무쳐서 통에 담고나니 12시가 다됐다

막걸리 사다놓은게 있어 한컴씩 마시고 숙면에 들었다 자기전에 새벽에 나없으면 찾지마요 창고부터 청소하고 올께요

그렇케 숙면을 하고 나는 습관처럼 05시40분에 일어나 창고부터 청소를 마쳤다


가게까지 청소하고 들어오니 09시다

편의점에서 붙잡아 둘이 커피 한잔 마시고 집주변 하수도 주변 맨홀까지 온동네 청소까지 모두 마쳤더니 개운했다

옆집에 꽃나무에서 꽃잎이 마구 떨어지지만 한번도 쓰는걸 못봤다

아내는 교장 퇴직했는데 똑같은가 보다 자식들도 모두 같다

수십년을 함께 살았어도 보면 마주쳐도 인사를 할줄도 모른다


왜 그럴까!

대학도 나오고 지금 의사이고 다 성장한 사람들이 난 이해할수가 없다

아마도 DNA때문이라 생각한다

눈이 와도 낙엽이 날려도 빗자루 들고 넉가래 들고 먼저 솔선해서 쓰는걸 본적이 없다

인도에 차 늘 올려놓았다 누가 앞에 차 막아서 안빼주면 난리 부르스다 ㅎㅎㅎ


왜 그렇케 사는지 난 도무지 이해가 안간다

동네서 어울리는 사람이 별로 없다

수년동안 친 형제 남매들이 찾아오는걸 본적이 없다

쓸기를 기다리느니 차라리 내가 다쓸지만 자기집에서 제일 낙엽이 많이 날리는데 그걸 모르나!


하여튼 누구랑 싸울때 보면 얼굴이 하얗코 이상한 사람으로 변하는것 같다

따지기 좋아하고 자신의 생각이 제일 올은줄 아는데 세상은 그렇케 사는게 아니지

아무리 자신의 생각이 올바르다고 하더라도 사람은 두루두루 이해하며 화합하고 융통성 있게 살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그게 잘 안되나 보다

수많은 사껀들을 지켜보면서 살아왔지만 참 사람 사는게 가지 가지라고 해도 여러가지다 ㅎㅎ


사돈 남말 할것도 없지 내주변에도 비슷한 유형의 사람들이 또 있으니

대게 그런 사람들은 자기 잘난 멋에 살고있지만 주변에 가까이 사람이 없고 바뀐다

엎어졌다 자빠졌다 하면서 엄청 친하게 지내다가도 언제 보면 인연이 끊어져 있다

자기 한테 잘하면 엄청 잘해주는듯 하지만 오래 지속되기 힘들다


그런 저런 생각들이 내가 걸으면서 생각하는것들이다

왜! 삶이 풍요롭지 못하고 재화의 욕심을 정직이라는 굴례를씨워 회피하며 정당화 시킬까!

자신의 생각이 옳타고 해도 그건 자신의 생각일뿐이지 상대의 마음에서 생각해 보았는가!

오만가지 생각을 하며 정리를 하고 걸었다


상대가 이해하지 못하고 자신의 욕심으로 화를 자초하면 버려버리면 된다 그게 정답이다

이기적인 사람들과 가급적 접촉하지 않으면 너무 편하다는걸 나중에야 알았다

내가 솔선해서 행하더라도 댓가를 바라고 하지 않으면 행복하다

봉사도 마찬가지이고 뭘 해주고 공치사하면 안되며 세상은 함께 사는거지 혼자 사는게 아니다

봉사를 못하고 제잘난 멋에 살더라고 남들에게 민페나 안끼치게 살면 그나마 다행이다  


주변 정리 잘하고 온동네 쓸더라도 동네가 깨끝하면  내기분이 좋은거지 누구 좋으라고 하는건 아니다

그러다 보니 자주 보는 택시 기사님들이 거기 쓸지 말아요 라고 한다 ㅎㅎ

쓰레기가 날라다니는게 보기 싫어 쓸지 그집 좋으라고쓰나요 ㅎㅎ괜찮아요 복들어온대요 라고 한다

마음은 있는데 새벽형인 내가 먼저쓸어서 못쓸겠지 라고 생각한다


참 좋은 세상에 우리가 살고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경제가 지금은 조금 막혀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예전에 비하면 멀마나 살기 좋은가!

좋은세상에 살면서 두루 두루 편하게 융통성 가지고 서로돕고 이해하며 좀 여유 있는마음으로 살았으면 좋켔다

조금만 한발자욱 뒤로 물러서서 생각하면 모든게 잘될꺼라고 생각한다


너무 급하게 사는것같다

급하게 먹으며 체하듯 삶도 좀 여유 있게 살아보자!

내가 상대가 되어 생각해 보자 반대로 생각하면 쉽게 풀린다

내가 옳타고 생각하는게 옳치 않을수도있다

만약 내가 저 상대라면 어땠을까 하고 한번만 생각해보아도 쉽게 이해가 되는데 그걸 하지 못하고 바쁘게 생각하고 생각나는대로 행동하고 한번 더 생각하고 뱉어야 할말을 불쑥 뱉어버리고 마는 말속에 씨가 있어 그게 싹을 티우니 점점더 이해하지 못하고 이상하게 편견으로 흘러가고 만다


나이가 들어도 잘못하는게 있고 만점은 아니다

수긍할줄 알아야 한다

그러면 긍정적으로 변하고 속 넒고 이해심 많은 그런 삶을 살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에 해파랑길 마지막 코스를 걸으며 750k 대장정의 막을 내리지만 걸으며 한번더 생각하고 마음을 다잡는 기회로 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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