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말에는 아내랑 병지방 산뒷골 라이딩을 해보기로 했다
아내는 산악은 영 싫어하고 로드를 좋아하며 오로지 로드만 고집하는데
아주 쉽고 짧은기리이며 정말 산길이 좋타고 꼬셔서
일단 산뒷골로 정했다
야영장 입구까지는 룰루 랄라 잘 갔다 ㅎㅎ
야영장 옆으로 개울로 내려가는길 공사로 자갈 투성이다
브레크를 잡아도 막 밀리니 아내가 소리를 지른다
어~~~어~~~어~~~
내가 뒤에서 그대로 밀리는대로 방향을 틀어 괜찮아 하면서 소리질렀더니 예전에 몇번넘어지며 터득한게 있어 그래도 안내리고 무사히 내려갔다
바리케이트를 지나 임도에 들어서니 울창한 숲과 그늘 숲속으로 비취는 햇살
참 아름답고 멋지고 냄새조차 코를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초입에서 기념사진 한컷 찰칵하고 오르기시작하는데 공사중으로 파혜쳐놓은 자갈들이 너무 괴롭힌다
나야 몇번 다녔기 때문에 괜찮은데 아내가 뭐 길이 이모냥이냐고 툴툴대며 따라온다
내가 추월을 나가며 이렇케 타 차라리 속도를 올려서 패달의 RPM을 최대한 올려 ?
그래도 겁이 나는지 살살 올라온다 내가 오르며 힐끔 뒤를 보니 저~~~아래 오는모습이 보인다
나는 잠시 쉬었다
거리가 너무 멀어지면 아내가 포기할까봐 천천히 오르며 시야에 드러오게 끔 거리를 두고 오른다
한 2k쯤 올랐을까 아내가 서버린다 도저히 못가겠어 이런길을 어떻케 데리고 왔어 정말 팔에 다리에 쥐날것 같어
난 다시 내려갈래 그런다
참 난감하다 모처럼 산에 델꼬 오르려는데 이렇케 아름다운 산길을 못타고 다시내려가야하나 잠시 나도 갈등이 생긴다
그냥 무시하고 각자 따로 타려니 너무 무심한것 같고 집에가서 후환이 두렵고 ㅎㅎㅎ
하여튼 물한모금 마시고 그늘에 앉아 설득작업을 시작했다
자기야 못오르면 천천히 끌고라도 오르자 진짜 얼마안돼 여기가 한 반쯤온것 같애 하고 꼬셨다
사실은 초입이였다 ㅋㅋㅋ
우선 내가 앞에서 일부러 끌고 오르니 뒤따라오던 아내가 타고 오른다
나도 올커니 끌바가 힘든건 아는군 ㅋㅋㅋ 다시 타고 뒤따라 바짝 붙어가며 말을 하며 오른다
오르다 힘들면 끌바로 오르고 그렇케 아무리 올라도 계속 구비 구비가 나오니 아내가 그늘에 주저앉아버린다
난 고개가 늘어났나! 그전엔 이렇케 안길었는데 진짜야 고개가 늘어났어 하자 아내가 사기치지마
나 데려오려구 지금 사기치고있는거지 도대체 얼마를 더가야 해 한다
진짜 두구비만 가면 정상이다 저~~~~기 보이네
하니 아내가 죠기만 돌면 돼! 하고 받아친다 응! 죠기만 돌면 진짜 내리막이야
우리 기왕에 쉬는거 헬멧 벗고 두건도 멋고 여기서 참외먹고오르자 하며 배낭에서 참외를 까서 먹었다
세개씩이나 먹고 잠시 쉬었다 다시 오르기 시작한다
난 생각한다 여기서 가라고 해도 이제 못갈꺼다 너무 많이와서 아깝기도하고 혼자가라면 무섭기도 할테니 띠라오겠지 ㅎㅎ
하며 생각하고 오르기 시작한다
이야기한 두구비를 올랐는데 또 돌고 돌고 오르고 오르고 한다
아내 뒤에서 내가 당했어 당했다구 ㅎㅎㅎ 완전 사기친거야 하면서도 열심히 힘을내서 오른다 ㅋㅋㅋㅋ
이제 힘을 내서 잘도오른다
그렇케 돌아 돌아 오르다보니 어느새 정상에 진짜 도착했다
안도의 한숨을쉬며 이마에 흐른 땀을 딱고 기념샷도 담았다
내가 앞서 내려가며 나 이상 속도를 내지말라고 하며 경사가 급한곳엔 잠시 내려서 한숨 돌리고 방법을 알려주며 다시 내려가다보니 아스팔트가 나온다
이런 이런 아내가 추월을 나간다 얼마나 신나게 달리는지 속도계를 보니 36K가넘어간다
나도 열심히 페달질을 해대며 자기야?
천천히가 골목에서 차가 나오면 어쩌려구그래 해도 정신없이 달려댄다 ㅋㅋㅋ
한참을 달리다 그늘에서 잠시 쉬기로 하고 섰다
아니 왜 그렇케 달려 하니 아내가 아까 못달린거 열받아서 그랬어 왜! ㅎㅎ
우린그렇케 산길을 달렸고 아름답게 라이딩을 할수있었다
쉬면서 가져간 떡으로 점심을 대신하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온길을 달려 집에 도착하였다
거리게를 보니 총 52K거리에 평균시속이 14.8K 찍혔다
아마도 산길이 9K정도쯤된것 같다
다음에는 몇주 로드만 타다가 다시 산길에 도전해야지 하며
주말 멋지게 라이딩으로 에너지를 만땅 충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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