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로,애,락

한해를 보내며

촌 님 2018. 12. 29. 09:57

 

 또 일년이 지나간다

머리에 하나둘 서리는 내리고 얼굴에 계급장도 하나둘 늘어가지만 다사다난 했던 한해는 어김없이 저물어 간다

올해는  장모님을 떠나보낸 슬픔도 있었고 나도 결혼한지 어느덧 만 39년이 되고 기해년 새해가 오면 40주년이다

이제 경로 우대라는 표딱지도 붙어다니겠지만

어떻케 살아왔는지 어느새 내가  여기쯤 와있는지 열심히 살다보니 지금의 삶에 도착해 있다

 

요즈음 연애의 맛 방송을 보면서 이필모 한테 푸~~욱 빠져

젊은시절을 돌이켜보며 낡고 헌 테이프 돌리듯 우리도 되돌아볼 기회가 된다

여자들이 이필모와 서수민의 연애를 보면서 방송이지만 참 아름답고 멋진 연애에 빠져들게 된다

 

우리도 한때는 저들처럼은 아니여도 애틋하고 사랑이 충만한 불같은 열정과 넘치는 예너지로 세상 모든풍파 다 혜쳐나갈듯 삶을 시작 했었지만

살다보니 찌들때도 있었고 본의 아니게 물질적 피해도 보면서 엄청나게 큰 삶에 시련도 겪어 왔지만 그러나 우리도 사랑과 열정으로 모든걸 혜쳐나왔다

내 삶을 뒤돌아 보니 고비때마다 항상 전환점이 있었는데 그게 좋은쪽으로 잘 맞아떨어진것 같다

 

앞으로 또 어떻케 변할지 모르는게 삶이지만 작년에 건물 신축한것까지는 정말 좋은방향으로 된것 같다

식탁에 무드 조명 켜놓코 마시는 위즐커피 향기에  아내랑 둘이 오순 도순 이야기 나누며 삶을 즐길수있는건 그동안의 무수한 땀과 열정과 고생이 있었기에 가능한거다 지금부터는 즐기는 삶을 살고 싶다

 

돈이 많아서가 아니라 낭비해서가 아니라 내 삶의 촛점을 어디에 두고 사는냐가 중요한 포인트같다

부부동반도 좋치만 아내는 아내대로 나는 나대로 하고 싶은거 하면서 즐거운 삶을 살수있다

부부간에 숨김이 없다면 모두가 가능한데 남들 부부 사는모습을 보면 서로 속이고 속고 하는모습을 많이 보게 되는데 왜! 서로 이해하지 못하지 하고 의문을 가지지만 똥묻은개가 재 묻은개 나무란다고 자신이 늘 올바르지 못한 삶을 살아온사람은 모두가 의심투성이이고 하물며 동창회도 제대로 못가는걸 보게 된다

 

하기야 동창회가서 가끔은 눈맞는걸 보게된적이 있으니 그럴만도 하지만 ㅎㅎ

사랑이란 나이가 들수록 사랑한다 표현 잘해주고 서로 위해 주며 이제 몸도 나이가 들어 노후가 됐으니 서로 마사지 해줘가며 가려운 등 긁어주며 그렇케 사는거지 엄청 큰거 바라고 대단한거 바라는거 아니다

 

올해 내가 살아오면서 아내에게 한번도 해주지 못했던 이벤트를 해주고 지금은 앨범을 자작으로 제작해서 택배 올때를 기다리고 있다

어제는 까똑 하고 울리기에 보았더니 내가 제작한 앨범을 스마트폰에서 앱으로 앨범을 볼수있도록 책장 넘기듯 볼수가있게 도착해있어

카스토리에 올리고 가족밴드에 올렸더니 아들이 제일 먼저 보구 아빠 신기 방기라고 댓글이 달린다

이어서 딸들도 달리고 ㅎㅎ

 

이렇케 스마트폰도 자주 활용하고 매뉴얼을 탐독하며 잘 익히면 치매 예방에도 좋쿠 아주 좋타!

그동안 착하게만 살면서 아내에게 무슨 기념일 한번 안챙겨주고 미역국 한번도 못끓여줘봤지만 한방에 해결된것 같아 다행이다 ㅎㅎ

앞으로도 마찬가지의 삶을 살겠지만 전혀 신경안쓰게 하는 삶을 서로가 살고있으니 그보다 좋은건 없다고 생각한다

 

허튼짓 하지 않코 사는건 내자신과의 약속이기때문에 그건 열심히 지킬것이며 이 황금같은 시간 아깝지 않토록 멋지게 살아갈 것이다

그러기 위하여 운동을 무던히 하며 식습관도 철저히 관리해야 오래 행복한 삶을 유지할것이다

내삶이 본보기가 되어 늘 아빠 엄마처럼 살고싶다는 아들 딸들의 말을 들으며 신세대 아빠로 살고싶다

 

삼남매가 열심히 사는것도 즐기며 사는것도 노력하며 사는것도 어쩜 그리 닮아가는지 우리가 걸어온길을 그대로 이어가는것 같다

때론 안쓰럽기도하지만 열심히 사는모습들이 참 보기 좋타!

나이가 들어 퇴직하고 노는 친구들이 있다보니 자주 만나 이야기 나누며 밥한끼 나누는것도 소소한 행복이다

 

올  한해 무술년을 뒤돌아 보니 참 잘살아왔다는 생각이 든다

닥아올 새해 기해년에도 덜도 말고 더도 말고 지금처럼만 살수있기를  기원하며 떠나는해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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