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춥다 많이 기온이 영하 -10도는 기본
내일은 더춥다고 한다 올들어 -20도까지 내려가는 추위는 처음이다
하루가 멀다하고 가까이사는 딸래미 둘다 뻔질나게 드나든다 외손주 외손녀 둘까지 ㅎㅎ
심야전기 온수 팡팡 나오니 온가족이 모두 샤워한다고 와서는 저녁해먹고 밍기적 거린다
너네 오늘은 퇴근안하니?
아빠! 조금 있어보고 갈께요 하고는 이부자리 편다 ㅎㅎ
아이들이 가까이 있으니 생활비는 훨씬 더들어가지만 그래도 사랑스럽다
아들에게서 걸려온 전화 엄마 뭐집이그리 시끄러워요
응 단골손님들 ㅎㅎ
누나들 또 왔어요 엄마 피곤할텐데 집에들 가지 아이참 ㅎㅎ
그러면서 하는말 나도 집에서 살고싶다
시끌뻑적한게 부럽나보다
아들만 강릉에 따로 떨어져 살다보니 때론 가족이 그리울께다
작은사위 왈 아버님 우리 각자 아파트 모두 팔아서 한채 다시 지어서 주방은 크게 하나만 만들어 놓코 살지요
아니 지금이 좋타 다모이면 티격 태격 하게돼있고 우린 너무 시간이 없고 애들만 볼것 같아 싫어 ㅎㅎ
하긴 그렇켔지요
그럼! 따로 따로 뚝 뚝 떨어져 사는게 우리도 좋타
그런 저런 이야기 하다보니 잠자리를 준비할 시간이다
손주 손녀들이 서로 할아버지하고 잘사람 할머니하고 잘사람 배정을 한다
오늘은 중학교 들어가는 형곤이가 내품이다
어제는 서현이 민서 둘이다 내품에서 잤는데 오늘은 오빠한테 뺏기고 할머니곁으로 둘다 가서 잠이 들었다
형곤이가 나를 아주 꽈베기처럼 비비 꼬고 손바닥 깍지를 껴고 그런다
다컸어도 할버지 곁에오니 좋은가보다
그러더니 어느새 스르르 손이 풀리는걸 보니 그새 잠이 들었나보다
깊이 잠들면 이불 걷어차는 습관이 있어 연신 이불 덮어주느라고 잠이 깨지만 그래도 좋은건 내리 사랑 때문인가보다
뭘 해줘도 좋코 아깝지않고 또 해주고 싶고 주고싶은건 내리사랑 그것 때문이다
우리부모님들도 우리 그렇케 키웠을텐데 하는 생각을 누운채로 잠시 생각해보며 잠이 들었다
아침에 혼자 일찍 일어나 다시 이불 다독여주고 가게 나오며 보니 거실부터 안방 침실까지 꽉찼다
참 보기좋타 !
늘 입버릇처럼 우린 아빠 엄마처럼만 살고싶다는 자식들 우리 삼남매
아들이 따로 살아 그렇치만 참 사람 사는것 같다
이제는 아내가 나이들고 허리아파 힘들어하지만 내가 곁에서 조금씩 도와주며 살아간다
고사리손으로 할아버지 어깨 주물러주고 할머니 허리 맛사지해주는 모습이 앙증맞고 예쁘다
먹을껏 실컷먹고 따끈한 온수에 씻으며 이제 아예 할아버지 집에가서 씻는줄 아는 아이들
다쓰고 우리가 씻으려면 찬물이 나와도 좋은건 자식들이기 때문이다 내리사랑 그놈에 사랑 때문에 ㅎㅎㅎ
그저 지금 처럼 우애있게 니새끼 내새끼 없이 잘 어울리며 서로 챙겨주며 배려하는걸 보면 보기좋타 !
세월이 흘러가면 아이들도 성장하여 품에서 벗어나겠지만 그때는 또다른 사랑이 시작 되겠지
늘 지금처럼 사랑만 잊지 않으면 아마도 세상살아가며 늘 건강하게 웃음 잃치않고 긍정적으로 다른건 몰라도 이기적이지는 않케 살아가겠지
남들에게 배려할줄 아는삶 사회성이 풍부한 인성 겁나게 출세하지 않아도 사랑받으며 직장 생활하고 사랑해주며 사회에서 어울리는 그런 보통의 사람이 돼주길 바라며 난 오늘도 행복한 일상을 살아간다
애들아 예쁘게 사랑스럽게 잘 자라주길 할아버지 할머니는 기원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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