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과 치악산 비로봉 산행기
몇일전부터 약속한 치악산 비로봉 산행
아내는 친구들이랑 감악산 가고 나는 나보다 어린 지인이랑 08시에 가게서 만나기로 약속을 하고 준비를 했다 점심은 산에 올라 비벼 먹으려고 야채좀 썰고 된장좀 끓여서 만들고 오이나물도 챙겨서 배낭에 넣코 참외도 세개 씻어서 챙겨 가게로 출발~~
가게문 열고 커피 한잔 마시고 있으니 지인이 도착한다
지인은 참외도 6개나 가져오구 빵도 많이사서 넣었단다
둘이먹을건데 너무 많치만 우리는 기분좋케 출발을 했다
차창 밖에서 들어오는 공기가 페를 자극하니 너무 기분좋타
전재를 넘어 강림면 부곡2리 초소입구에 주차를 하고 벤취에 앉아 신발끈도 조여매고 물도 옆주머니로 넣코 스틱도 준비를 하고 늘 자전거만 타고 왔던 그 길을 걸어서 올라간다
역시나 숲은 아름답고 시원하고 풀내음인지 코를 자극하니 너무 기분좋타!
지인은 이제 나랑 세번째 산행인데 이렇케 편도 8.9k 왕복 17.8k산행은 처음이라 내가 뒤에서고 욕심내지 말고 천천히 오르라고 하며 뒤를 따른다
초입은 길이 좋은데 오르면 오를수록 돌멩이 바위 울퉁 불퉁 하다
내심 은근한 걱정도 든다
태백산 갈때도 알이배고 가래토시가 섰었는데 괜찮을까!
그래도 잘 가고 있다
나야 늘 운동해서 암것도 아니지만 자연이란 욕심은 금물이다
좀 쉬어가야 할것 같은생각이 든다
가다보니 바위가 보이고 누가 쉬던자리가 보인다
우리도 배낭을 풀고 잠시 목을 축이고 조끼도 벗어 챙기고
기념샷도 한컷 담는다
괜찮켔나고 물어보니 괜찮을것 같단다
산세도 모르고 거리만 좀 멀다 하고는 다시 오르기 시작했다
게단도 나오구 경사가 센곳도 있고 내리막 오르막을 오르는데
지인이 나보구 형님이 앞서가라고 한다
전에도 그랬지만 나는 감으로 안다 서서히 힘들어지고 있다는걸
내가 앞서서 가며 뒤를 힐끗 힐끗 보면서 인터발을 조정해 나간다
한번 더 쉬고 사탕 하나까서 입에물고 곧은재 마루턱에 도착했다
온몸은 땀으로 흔건히 젖었고 힘들어보인다
관음사에서 오른고 상원사에서 오는 길목이다
배낭을 벗어놓코 벤취에 앉아 땀을 식히며 가져간 참외를 하나씩 먹었다
시장끼가 도는지 지인은 한개 더 먹으며 반개를 나를 준다
나는 가급적 산행할때는 배부르지않케 먹는데 할수없이 먹었다
갈만한가 물으니 되게 머네요 라고 답한다 ㅎㅎ
이제 시작인데 큰일났다하는 생각이 든다
다시 일어나 비로봉쪽으로 발길을 옮긴다
초입부터 계단이다
나는 게단으로 오르며 좌측으로 돌아서 올라와 라고 신호를 주니 그쪽으로 올라온다
걷는속도가 너무 느린데 어쩔수 없이 나도 보조를 맞춰 천천히 앞서서 가준다
오르락 내리락 걷다보니 삼거리 도착 다시 우측으로 내려갔다 올라갔다 능선으로 가며 이정표 푯말이 있어 이정표도 볼겸 배낭을 풀지않코 물한모금 마신다
가다보니 저멀리 비로봉이 숲사이도 보인다
본디 죠래 보이면 힘든거다 ㅎㅎㅎ
아직 정상에 서지도 못했는데 걸믐걸이가 영 시원치 않타
나혼자 올껄 그랬나 후회도 들지만
이미 엎질러진물
답답하지만 힘들어하는 지인을 위하여 이야기도 나누며 힘을 북돋아주며 계속 전진안다
전진하며 내마음속은 착잡해진다
아직 오르지도 못했는데 이따가 어떻케 내려갈지가 정말 걱정된다
산이란 오르기보다 내려가기가 더 힘든데 어떻케 해야 할지 이따가 정상정복후 생각하기로 하고 게속 전진하며 보니 그런대로 따라오구 있다
그렇케 9시에 출발해 오른지 12시 30분에서야 정상 비로봉에 올랐다 3시간 반이나 걸렸다
이미 사람들이 많아 정상에서 사진 촬영하기도 많많치가 않타
힘들게 정상에 섰다
나는 수없이 비로봉에 올랐었기에 별 힘든것 같지 않은데 이제 사진이고 뭐고 내려갈일이 태산이다
내려가다가 중식을 먹던지 정상에서 많은 인원들이 점심을 펼쳐놓코 막걸리도 한잔씩 걸치고 하는모습이 별로 좋아보이지않는다
그래 참아야 하는니라 ㅎㅎ
우리는 바로 내려오기시작했다
지인이 점점더 쳐진다
다른일행에 방해가 될까봐 내가 일러준다
뒤에 인기척이나면 얼른 피해주고 다시 걸어오라구
그렇케 한참을 내려오다가 안되겠다 싶어 조금 들어간곳에 자리를 잡고 점심을 준비했다
난 1/3도 못먹었는데 지인은 게눈 감추듯 먹었다
식사가 워낙빠르기도 하지만 야채넣코 비벼먹으니 참 맛나단다
별로 준비한것도 없는데 맛나게 먹어주니 나도 기분좋타
점심을 먹고 잠시 쉼다음 다시 내려가기 시작했다
시게를 보니 1시30분이되었다
다른사람들도 따라오는사람이 현저히 줄었다
오다가 세렴폭포로빠지고 임석대로빠지고 관음사 상원사 곧은재로 빠지는 사람들만 산행이다
대신 오라오는 사람들이 제법있다
우리는 내려가니 오르는 사람들한테 거의다 양보하며 내려간다
때로는 계걸음으로 옆으로 어떨때는 뒤로 후진해서 내려오는모습이 정말 안타깝다
오면서 자주 자주 쉬면서 파스도 바르고 븥이고 보호대도 했지만 역부족이다
배낭을 달라고 졸라도 안벗어준다 배낭만 내가 메어줘도 좀 좋켔는데 나이가 있다보니 안벗어주고 고집을 피우고 끝까지 메고산행을 한다
시간을 보니 아마도 6시나 돼야 내려갈것 같다
오면서 자꾸 미안해하며 형 미안해 미안해를 연발한다
괜찮아 걱정하지말고 따라와 오다가 힘들면 소리질러 쉬게
네
거리를 두고 내려오면서 내가 알아서 쉴곳이있으면 쉬곤했다
갈때보다 정말 멀다 그렇케 한참을 내려와서야 게곡이 보이기시작했다
나는 뒤를 연신 보며 어때 괜찮아?
그러면 괜찮아요 형님 괜히 나때문에 너무 힘드네요 ㅎㅎ
그러며 내려오다보니 기압때문인지 이제 좀 덜하다고 한다
보폭도 넓어지고 인터발도 좁아진다 내가 인기척을 느끼면 조금 더 속도를내도 잘 따라온다
그렇케 다내려와 시게를 보니 5시가 되었다
정말 힘든 산행이였다 지인한테 미안하기도 하고
저는 저대로너무 쳐져서 미안해하고 ㅎㅎㅎ
우리는 그렇케 곧은재로의 비로봉 산행 15.6k 무사히 마무리 했다
나는 산행하고 와서 집에서 다시 스트레칭 30분 하고 끝냈다
못마시는 캔맥주 한잔하고 빠진 에너지 채우려고 항정살 한팩사다가 구워 에너지를 채워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