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만남
오랫만에 지인들이 모였다
낮에 모이려고 했었는데 이슬이 한잔 하려구 저녁시간을 잡고 흙돼지 족발에 얼큰이 칼국수로 정하고 조금 일찍 퇴근하여 찌든땀을 개운하게 샤워로 씻어내고 술 못마시는 내가 핸들을 잡기로 하고 약속장소로 향했다
먼저와서 기다리는 친구와 해후 반갑게 자리를 함께 해서
정말 맛나게 먹고 즐기며 서로의 안부도 묻고 삶 인생에 대하여 많은 이야기를 나누니 매우 즐겁다
한참후 식사를 마치고 섬강변에 오후 라는 카페로 향했다
지인이 새로 건물을 지어 오픈한 카페인데 섬강변이라 분위기도 좋쿠 넓고 좋았다
들어서는데 여 사장님이 어머 사장님은 점점 젊어지세요 라고 반갑게 맞이해 준다 ㅎㅎ
창가에 자리를 잡은 우리는
팥빙수와 커피를 시키고 이야기를 나누는데 친구의 자기자랑이 다른 지인 동생뻘 에게 거슬리는지도 모르고 열변을 토해 이갸기를 한다
나는 곁에서 저런 이야기는 안하면 좋켔는데 하고 생각을 했지만 제지 할수는 없었다
아내가 잘 캐치하고 화제를 다른데로 돌린다
나는 얼른 눈치를 챘다 눈치빠른 아내가 고맙다 ㅎㅎ
그렇케 한참이 흐른후 나오면서 내가 먼저 아들 정말 잘 생겼다 하고 칭찬을 해서 밝게 웃었는데 또 친구가 한마디 했다 아들 키가 작구만 왜 그렇케 작아 이런다
참 좋은 친구인데 그점이 조금 아쉽다
아들이 밝게 웃었다 금새 딴짓하며 안색이 바뀌는걸 보았다
어이 친구 좋은이야기만 하지 뭐 그런 이야기를 해 하고 내가 말했지만 친구는 눈치를 못챈다
난 남들에게 듣기 싫은 이야기는 하지 말았으면 하는데 그 친구는 그걸 모르고 너무 자신만만하게 아무렇치 않케 이야기를 해서 참 아쉽다
식당이나 어디 를 가든 나는 맛이 있든 없든 잘 먹었습니다 하고 항상 고마움을 표시해 드린다
그리고 민박을 가도 자고 나면 이부자리도 모두 정리해두고 나온다
내가 조금만 좋은소리하고 조금만 움직이면 좋은데 그걸 왜 돈주고 잤으니 매마음대로 놔둬도 된다고 생각하고
어딜 가든 맛없으면 구지 이야기하고 하는걸 보면 안그랬으면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자기한테 안맞으면 다음에 안오면 될껄 그걸 구지 밝히는지
자신감도 좋치만 항상 겸손하고 상대를 존중해주며 듣기 싫은소리는 절대 하지말아야 한다
뒤돌아서면 바로 뒷꼭지에 대고 흉볼텐데
그걸 모른다
다 좋케 보면 모든게 좋아 보이고 어딜가든 대접받게 된다
나는 몰라도 다 돌아돌아 이야기가 들려온다
항상 겸손하고 남에말 하지말고 듣기좋은 이야기만 하며
그저 밝게 살았으면 참 좋켔다
말을 많이 하지말자
주로 들어주자
간간히 윗트만 날려주자
몸매 관리도 잘 하고 행동거지도 잘 해서 추~ 하게 늙어가지 말았으면 좋켔다
말 많코 주책맞은 노인네는 되지 말아야지 ㅎㅎㅎ
점점 늙어가면 입으로 기력이 갈텐데 나도 한편 걱정이 된다